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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잡기  +   [Diary]   |  2006/12/31 20:06
12월을 상당히 정신없게 보냈다.

역만 자일색을 했고, (웃음)
갈 듯 못갈듯한 상황을 이겨내고 연기를 해가면서도 간신히 성공한
회사 연구회(!?)에서의 일본 온천 여행은 실로 흡족스러웠고,
그 직후에 있었던 거한 업무는 생각외로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3년간 과장없이 인생 올인하던 프로젝트는 아직 끝이 안났지만 나는 내년부터 새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은근슬쩍 자리도 바뀌었다. (...그래봐야 거기가 거기지만... --;)
아이맥 24인치와 PS 게임이 플레이 가능한 블루 레이 DVD 플레이어를 지름신의 분부하에 질렀고,
지름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여신님께서 강림하셨다.
해 넘기기 전에 보고자 했던 친구들의 대부분을 어영부영하다보니 보지 못했고,
인연이 끊긴 줄 알았던 친구와 재회했다.

따져보면 제대하고 맞이한 12월 중에서는 가장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듯 한데,
전체를 놓고 보면 밍숭맹숭하게 훌쩍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또 새로운 한해가 정말 코앞까지 닥쳤다.
미래는 언제나 불안하고 현재는 언제나 끔찍하며 과거는 언제나 민망하다.
하지만 미래는 언제나 두근거리며 현재는 언제나 기회를 주며 과거는 언제나 그립기도 하다.

어느덧 나는 10년 전이라는 라벨을 붙이고 1997년을 회상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시간이 흐르면 같은 라벨을 붙인 지금을 회상하리라.
쌍춘년의 뒤를 잇는 꽃돼지해 따위는 알바 아니지만,
2007년이 나와 주위 소중한 친구들에게 있어서 좋은 해가 되기를 조금만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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